패시브 vs. 액티브
202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는 대형주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종목 발굴을 위한 비용(시간, 전문성)이 높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했습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M7을 보유하거나 지수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습니다.

지금은 양국 증시 흐름이 뒤바뀌었습니다. 한국의 종목 발굴 비용이 미국보다 훨씬 싸졌습니다. 국내 초대형주나 KOSPI에 투자했다면 큰 수익이 났겠지만,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투자했다면 부진했을 것입니다.
쏠림과 속도전
초대형주가 주도하는 패시브 마켓의 본질은 소수 기업의 "성장 독점"입니다. 24년 당시 M7의 합산 이익 전망은 전체의 과반이 넘었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 이익 비중은 코스피의 70%도 넘습니다(26~27년 전망).
쏠려 있는 것은 이익뿐만이 아닙니다. 투자 심리도 일방적입니다. 일상의 공공장소 어디를 가도 낙관론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주가 상승이 너무 가파르지만, 이익으로 충분히 설명되기에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도 연일 상향 조정 중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익은 당연하고 남들보다 더 빨리, 많이 벌기를 갈망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에 한 달 동안 10조도 넘게 투자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의 잔혹한 결말을 모르지 않지만, 당장 빨리 벌 수만 있다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합니다.

쏠림이 과도한 패시브 마켓에서 분산 투자는 수익률을 갉아먹는 비효율로 치부됩니다. 전체 이익의 70%를 대변하는 초대형 기업에 집중 투자해야 빨리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액티브 퀀트의 역할
명백한 패시브 마켓에서도 솔루션퀀트가 액티브 퀀트 운용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가장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국면에서 압도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솔루션퀀트의 강점은 종목 발굴과 분산 투자입니다. 국내 1,700개, 미국 1,500개 상장기업의 실적 추정을 바탕으로 5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합니다. 데이터에 근거해 성장 기업을 발굴하고 분산하여,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는 영역입니다.
둘째, 쏠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사이클과 테마는 늘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급변합니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동반한 쏠림은 영원하지 않고, 끝도 순탄하지 않습니다. 당장 수익률이 좀 부족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과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셋째, 고객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AI 발전 속도에 힘입어 글로벌 알고리즘 운용은 더 빨리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시장은 여전히 주관적 운용이 지배적이며, 알고리즘 운용의 선택지가 너무 부족합니다. 컴퓨터 과학과 수학을 접목하여 알파를 추구하는 액티브 퀀트는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저희는 항상 장점과 단점을 정량 지표에 근거해 소통하고 원칙대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이고 일관된 운용 방식의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자산 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 성과
솔루션퀀트가 추구하는 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정확하게 대치되는 "단일종목 위험 분산"입니다.
2026년 상반기 KOSPI는 101% 상승했고 KOSDAQ은 1% 하락했습니다. VOYDA1호 수익률은 +73.4%입니다. 50종목에 분산하면서 KOSPI 수익률을 따라가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시장 비중보다 적게 편입했지만, 여타 종목군에서 데이터 기반의 알파 창출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올해 S&P500은 10%, NASDAQ은 12% 올랐습니다. VOYDA US 수익률은 +88%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했던 시장에서 액티브 퀀트의 장점이 부각됐습니다.
하반기도 액티브 퀀트 운용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주식 알고리즘 고도화와 미국 주식 데이터 R&D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빨리 많이 벌지 못했지만, 저희 운용 방식을 믿고 인내해주신 고객분들께 성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하반기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솔루션퀀트 대표이사 김윤서 올림